소설 형식을 빌어 프레젠터의 실력 향상을 꾀한 저자의 의도 때문인지 몰라도 우리를 처음부터 가상의 회사인 사이버넥스(CyberNex)의 전략 회의장으로 주의를 이끌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회사의 향방이 달린 전략 회의에 의견이 팽팽하게 양편으로 나뉘면서 다소 긴장감 있게 내용이 전개되는데, 이 때 프레젠테이션의 경험이 전무했던 최명석 대리가 그 중심에 서게 된다. 하지만, 그의 첫 프레젠테이션이 실패하게 되면서 최 대리의 '프레젠터 입문' 이 펼쳐지게 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최 대리의 프레젠테이션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으로 불리는 길준영 선생과 주변의 도움을 통해 그가 '달인'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스토리마다 간간이 Lesson 형식으로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소개함으로 상대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프레젠테이션의 요건이 무엇인지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이란 무엇인가
최 대리가 실패한 프레젠테이션은 경험과 준비 부족 등의 요인이 있었지만, '발표자가 미리 정한 내용을 청중에게 설명하는' 식의 "전달형 프레젠테이션"을 하고자 했던 것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밤잠을 설쳐가면서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프레젠테이션은 청중의 반응을 이끌어 내긴 어렵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에 어울리는 발표 형식이 따로 있음을 보여주는데 '발표자가 해답을 제시하고 청중을 설득해 청중의 문제를 해결하는' 형식의 "설득형 프레젠테이션"이 대안이었던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자료 준비와 뛰어난 발표 기술로 무장되어야 하지만, 청중의 관심과 마음을 사로잡는 프레젠테이션이야말로 비즈니스계에서 '통'한다는 것을 각인시켜준다.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열쇠설득형 프레젠테이션에서 발표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주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고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사례를 구축하는 것이다. 따라서 최 대리는 "수요 예측 향상 방법" 이라는 주제를 놓고 관련 자료를 모으기 위해 기존 회사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고, 임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것들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최 대리는 이러한 일련 과정에 더해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치열하게 대립되고 있는 인물인 강 상무와 허상무의 '혁신주의' 그리고 '현실주의'를 놓고 고민하기도 하고, 청중을 설득하기 위해 "왜냐하면" 이라는 부호를 달아 철저한 '증명'의 논리를 펴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이런 기획이 치밀하다 하더라도 해답을 제시하는 결과물인 "메시지"가 명확하고, 간결하고, 구체적으로 서포트되어야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의 길자료가 완성되어도 발표에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 꼼꼼히 확인하고 청중의 예상 질문과 반대 의견에도 대비하는 것이 달인의 조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료 구성을 위해 슬라이드에 어떻게 자료를 구성해야 하는지도 꼼꼼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청중을 고려하여 그들에게 유익을 주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한다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제시해주고 있다.
읽고 나서프레젠테이션의 기법을 다룬 책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이와 같이 한 편의 소설로 흥미진진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프레젠테이션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은 흔치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론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의 기법을 이해하고 철저히 준비하였다 할지라도 잦은 실수와 경험을 통해서만이 숙련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이 책은 그러한 부면에서 프레젠터의 실수를 최대한 줄이도록 책의 후반부에 "부록"을 곁들여 몇번이고 요점을 반복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을 통해서 프레젠테이션의 모든 것을 낱낱이 밝히고 있지 않다. 발표의 기술에서 요구되는 청중과의 눈의 접촉, 프레젠터의 어조, 마이크 사용 및 몸가짐에 대한 설명은 확실히 부족하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서 프레젠테이션의 개요와 전반적인 지식을 익히고 가외의 전문 서적을 탐독하면서 실전에 자주 '서는' 것이야말로 진정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努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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