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감투', '배냇머리', '섣달그믐', '입추의 여지가 없다' 등
위의 말은 한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거나 흔하게 사용되어지는 말들이다.
그러나 그러한 말의 정확한 어원은 모른채 상황에 맞지 않게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이제와 부끄럽게만 느껴진다.
이 책은 정말 궁금했던 말의 어원을 딱딱하지 않고 쉽게 설명하였기에 술술 페이지를 넘기면서 볼 수 있었다. 각 단어를 주제별로 분류하여 가나다순으로 단어를 나열했고, 그 단어마다 형성된 원인과 쓰임새가 실려 있는데 '말의 유희'가 그대로 책 전체에 퍼져 있는 구조(構造)였다!
사실 알면 알수록 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게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어원'이 아닌가 싶다.
한 가지 어휘의 어원을 알게되면 또 다른 어휘에도 각별히 관심이 생긴다. 그렇게 '말'의 탄생 원인을 하나하나 이해하게 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어휘 수가 늘어가는 '재미' 와 더불어 그 말 속에 담긴 '문화'도 읽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이 책은 흥미진진하였다. 물론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어휘들은 앞으로 더 알아가야 할 어휘에 비할 때 '조족지혈'이지만, 이렇게 우리말의 '알짬'만 모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된 것이 더 없이 즐겁기만 했다.
특히 우리말 중에 '머리 모양'을 나타내는 참으로 다양한 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나선 입이 쉽게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 중 일부 어휘는 이러하다.
민머리/갈깃머리/덩덕새머리/도가머리/뚜께머리/모두머리/몽구리/바둑머리/새앙머리/솔잎대강이
/어여머리/조밈머리/둥다버지/첩지머리/치마머리/큰머리/트레머리/풀머리/황새머리 등등
놀랍지 않은가?
이 '머리 모양'에 대한 해설도 곁들어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말에 푹 빠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너무나 궁금한 우리말과 관련된 이러한 책이 시리즈로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努力-
Trackback Address
http://kyw.pe.kr/trackback/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