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줄곧 "강남"에서 살아 왔던터라 나의 어머니도 그때 당시에는 소위 말하는 "강남엄마"이셨다. 물론 오늘날 일부 시각에서 바라보는 '치맛바람 휘날리는' 그런 부류의 '강남엄마'는 분명 아니셨다. 그랬다면 나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진 않았을테니... -_- 어찌됐건,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강남엄마' 라고 회자되기 시작하면 곧 그들은 '극성엄마'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있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러할까? 이러한 지적에 대해 두 아이의 "강남엄마"인 저자 김소희씨는 그것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피력하면서 동시에 그녀만의 효과적인 자녀 교육법을 일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강남엄마"인 그녀가 말하는 진짜 "강남엄마"가 무엇인지 들어보고 어떻게 자신의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는지 '아줌마식 사고'로 접근해 보면서 선뜻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물론 엄마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할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상위1%는 강남엄마 몫?저자는 비강남권에 사는 사람들에게 "강남엄마"의 모습은 철저히 왜곡되어 있다며 안타까워 한다. 비강남권 사람들은 "강남엄마"가 매일 학교에서 살다시피한다고 말한다. 온갖 교육 관련 세미나와 학습 정보 모임에만 쫓아다닌다고 비난한다. 오로지 아이들 교육에만 올인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한다. 오죽하면 "대한민국의 상위1% 학생들은 '강남엄마' 몫이다" 라는 통념까지 생겼을까. 물론 얼핏 생각하면 "강남엄마"의 자녀 학업열을 볼 때 이러한 언급들이 정말 사실인 것처럼 들리기는 한다. 혹 그것의 반증인지 몰라도 자녀들을 위해서 "강남엄마"들도 아이들 공부에 열중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엄마가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선생보다 더 많은 정보력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엄마가 진짜 강남엄마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강남엄마'가 모두 그렇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강남의 교육 환경에 매료되어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기꺼이 '강남'으로 이주하여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까지 자녀 교육을 담당한다고 한다. 무조건 학교에 가서 자녀들에게 올인하는 것은 아니라 엄마 자신도 자기 계발을 통해 나름의 시간을 관리한다고 한다. 일부 극성맞은 엄마들로 인해 와전된 것이라고 말하는 듯 이러한 대목에선 조목조목 따지고 있다.
그럼 그녀가 말하는 진짜 '강남엄마'는 무엇인가?
: '강남엄마'는 아이에게 고기 낚는 법을 가르치는 엄마다.
: '강남엄마'는 교육의 질을 먼저 따진다.
: '강남엄마'는 내 아이의 적성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 '강남엄마'는 항상 정보를 수집할 준비가 되어 있다.
: '강남엄마'는 아이를 공부벌레가 아닌 만능엔터테이너로 만든다.
: '강남엄마'는 아이가 좋은 독서 습관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 '강남엄마'는 아이의 헬스 매니저이다.
: '강남엄마'는 아이뿐 아니라 자신의 관리에도 철저하다.
: '강남엄마'는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책임을 절대로 혼자 지지 않는다.
그러면 저자인 김소희씨는 자녀를 어떻게 양육하고 있을까?
자녀를 둔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대답하면서 김소희씨만의 자녀 교육 노하우를 공개한다.
예를 들어, 선행학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가 말 잘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이며, 영어 교육은 꼭 시켜야 하는지 혹은 책과 친해지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등 그녀가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실전에서 부딪히며 겪은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정말 철두철미하게 관리하고 실천하는 "강남엄마"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하나?이와 같이 노력하는 "강남엄마"를 비판의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녀들을 위해 그들이 나타내는 열정에 대해선 찬사를 보내는 것이 필요할 듯 싶다. 자녀를 위해 철저하게 계획하고 관리하는 "강남엄마"의 모습은 "그냥엄마"들도 분명 배워야 한다.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할때 이러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아이의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으면 한다. 트렌드에 굴하지 않고 주관이 뚜렷한 가운데 자녀 교육을 하고 있는지도 자문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마지막 글에서 "부모의 꿈을 보며 아이는 자기의 꿈을 꾸고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미래와 함께 간다"고 하였다. 부모가 명확한 사고를 갖고 아이의 꿈을 위해 애쓴다면 아이 역시 부모와 상호 신뢰하는 가운데 그들 자신의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여기 나오는 그녀의 교육법이 완벽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아이의 엄마로서 어떤 교육법을 아이에게 제시했을 때 어떤 식으로 효과를 거두었는지 실패했는지 그 결과치를 검토한다는 측면에서 그녀의 노하우를 습득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努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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