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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책] 땅속에서 과학이 숨쉰다
2007/10/01 15:22
카테고리 : 분류없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흔히 어떤 분야에 대한 정보를 담은 입문서의 경우 독자들을 배려하여 관련된 기초 지식부터 서술한 후에 차츰 정보의 무게를 싣는 반면 이 책은 '지질학'이라는 분야에 생소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제목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장부터 난해한 용어들을 사용하여 이 학문을 애초부터 지루하게 만들어 버리고 있다.

몇 장 읽어나가다 보면, 너무나 생소한 용어들 - 접촉교대광상, 버미큘라이트, 함수광물 등 - 이 마구 쏟아져나와 저자는 마치 독자들에게 "땅 아래는 내 분야이니까 접근하지 말라"는 차단막을 형성해 놓은 느낌이었다.

물론 각 용어들에 대한 해설은 짤막하게 곁들여 있었지만, 40년 이상 지질학을 연구한 저자가 쓴 글을 이제 막 입문하려는 독자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벅찼다고나 할까. 조금만 독자들을 생각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만 남는 그러한 책이었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쉽게 설명하는 저자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저자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우였다고 해야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일부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저자가 연구한 내용이 꽤 알차기 때문일 것이다.
역시나 지구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교사는 분명 이 책을 보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온갖 광물들의 생김새와 특징, 지형들의 형성 과정부터 시작하여 우리에게 생소한 분야인 암염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으니 말이다. 화석의 과정, 지질을 답사하면서 보고 들은 생생한 정보 역시 담겨 있다.

내용은 그렇다치더라도, 책 서두에서부터 땅 속을 탐구하다가 '지질학의 기본 원리'가 책 말미에서 소개되는 것을 보면서, 독자로 하여금 땅 속을 실컷 헤집고 다니게 하다가 다시 밖으로 나와 지질학의 이론을 배우게 하는 저자의 의도 역시 얄밉게 느껴지곤 하였다.

'내용'도 그렇지만, '배열'도 혼란을 주는 책이었다!


-努力-


땅속에서 과학이 숨쉰다 - 6점
장순근 지음/가람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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