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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9
[책] 소심한 김대리 직딩일기
2007/04/09 18:21


  


풋풋한 인간미가 흐른다. 아니 지독하게 인간 냄새가 폴폴 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직장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 일지를 보게 되면 '나'와 우리의 이야기라며 공감하게 된다. 이 책에는 정말 소소한 이야기들이 궁상맞게 펼쳐진다!

여기 나오는 김대리는 보험 회사에 다닌다. 30세 노총각의 애환을 시시콜콜 털어놓는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대다수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겪을 수 있는 일들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푸념도 하고 탓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지만 씁쓸한 '그들'의 내면의 아픔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 나타난 소심한 직장인의 비애를 별 대수롭지 않은 양 으레 그러려니 하면서 감내하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인생이 다 그런거지", "그렇게 마음이 약해서 되겠냐?", "남자가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래", "어쩌겠니" 라고 하면서 말이다.
비수 꽂는 투로 비꼬면서 이렇게 말할지라도 분명 묵묵히 속내를 감추며 일하는 감성적인 많은 직장인들의 경우라면 이 짤막한 글들을 통해서 마음이 찡하게 됨을 경험할 것이다! 우리라도 '일치단결'하자고 하면서 말이다.

"하루12시간 이상을 사무실에 갇혀 있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세계가 단순화되며 내가 어디 있던 사람인지, 예전에 뭐하던 사람인지를 까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세계는 사무실로 요약되고 세상의 기운은 사무실 에어콘 바람이 전부가 되어 버리며 결국은 계절도 느끼지 못하고 살게된다. 사무실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없다." (p.78)

"업무 실적은 부진하여 고과는 언제나 바닥을 치지만 , 동료들의 경조사라든지 회식 장소 섭외, 후배직원 고민상담 등, 고과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들은 모두 그의 몫이다. 후배들은 뛰어난 상사에게서는 일을 배우지만, S대리에게서는 인생을 배운다." (p.45)

이러한 우리내 현실에 공감하며 맞장구치면서도 우리는 늘 언제나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결국 치열하게 전투하는 전쟁터같은 직장인의 모습에 안주하고 만다. 아마 벗어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이기 때문인 듯 하다. 혹은 정말 '소심'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소심한 김대리 직딩일기"를 보면서 직장인들의 하루가 한없이 처량해 보이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努力-


소심한 김대리 직딩일기
김준 지음, 홍윤표 그림/철수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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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8 11:07 | EDIT | REPLY
잘 봤습니다.
책의 써놓으신 구절을 다시 읽어보니 또 다시 감동이 밀려오네요.
화이팅 하세요.

소심한 카스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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