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다양하게 접근한 여러 책들을 접하곤 하였지만, 경제학 용어와 개념, 상식을 논할 때는 어딘가 모르게 핵심을 빗나간 각종 설명으로 인해 난해할 때가 많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접하게 된 <경제상식 충전소>는 기존에 다루던 경제 이야기와는 다르게 경제 용어와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경제 현상들을 우리가 생각하고 풀어가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읽기만 하면 '아, 그렇구나'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 구성이 또 다른 신선함을 제공한다!
저자는 KBS 인터넷 방송에서 본인의 이름을 달아 '최진기의 생존 경제'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최진기경제연구소'의 대표이면서, '비타에듀' 사회탐구 영역1위의 스타강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최진기 씨이다.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저자의 명성답게 경제를 풀어가는 이야기도 일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책의 제목처럼, 경제와 관련된 '상식'을 '충전'하기에는 적합해 보였다.
이 책은 금융, 경제지표, 증권, 부동산, 경제정책, 국제경제와 같은 굵직굵직한 제목을 다루는 동시에 각 제목 밑에는 여러 개의 소주제를 덧붙이고 있다.
이를테면 '금융' 이라는 타이틀 아래 소제목에서는 "금리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기준금리는 2 %인데 대출금리는 7%라구요?"와 같은 '금융'과 관련된 궁금증이 생기는 몇 가지 질문들을 채택하여 나열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그러한 소제목아래 또 다른 질문이나 관련 요점들을 추가로 다루면서 경제 상식의 폭을 한층 넓혀준다. 이렇듯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주제와 연관있는 다양한 질문들을 다루면서 자칫 놓칠 수 있는 경제 현상들의 이면들을 보여주는 이 책의 구성 자체가 독자로 하여금 경제 상식을 하나하나 터득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리라고 확신케 한다.
물론, '경제상식'이라는 제목의 흔적에서 엿볼 수 있듯이, 경제의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컨셉은 아니기에, 그저 경제의 용어와 흐름을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에게 유용한 서적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러나 저자가 머릿말에서 언급하듯이 언론에서 다루는 '꼭 필요한 경제 지식을 잘 전달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그것이 우리의 현실에서 어떻게 변화하면서 서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 관점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경제적 현실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의 단초들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경제를 생각하는 힘'을 길러 나갈 수 있게 해주리라는 기대에는 분명 부응할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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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우리 곁에 늘 맴도는 "경제"는 그 용어 자체는 친숙하지만, '그것'을 학술적으로 들여다보면 왠지 모르게 어쩔 수 없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인 '경제학'이 버젓이 책 앞면에 씌여 있는데다가 거기에 "행동"이라는 단어가 어설프게 조합된 책 제목 자체가 골치 아픈 논제를 담고 있다고 느껴져서인지 처음부터 이 책이 달갑게 보일래야 보일 수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익숙하지 않은 용어는 불쑥불쑥 튀어나와도 이 책의 담긴 내용 자체는 인간의 심리를 파헤친 흥미진진한 경제 논리를 구사하며 흡인력을 뿜어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례와 퀴즈를 '듬뿍' 실어 저자가 "행동 경제학" -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선택하고 행동하는지, 그 결과로 어떠한 사회현상이 발생하는가를 고찰하는 학문" - 이라고 부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철저히 이해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흡족해 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행동 경제학"과 대비되는 기존의 '주류 경제학'을 연구한 적이 없었어도, 휴리스틱(heuristic), 바이어스(bias), 프로스펙트 이론(Prospect Theory) 등으로 대표되는 "행동 경제학"을 통해서 경제학에 입문하는 나에게 현실적인 '경제'가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는 점에서 읽는 내내 정신으로 '반갑게 맞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기존에 많은 이들을 통해서 연구해오던 '경제학'이 단지 '계산된 결정'으로 경제현상과 경제행동을 이해하는 것에 불과했기 때문에 얼마나 '한정된 지식의 보고(寶庫)' 였는지를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해준다는 사실에 있다고 본다. 물론 그러한 기반의 경제학이 무조건 오류에 갇힌 '사고의 집단'은 아니지만, 거기에는 경제를 이끄는 내재된 인간 심리가 반영되지 못한 '수박 겉핥기' 식의 연구 덩어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이 첨가된 "행동 경제학" 이 사실 실물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정설을 깨고 사고 자체를 뒤흔들고 있는 혁명이론이라는 생각에 공감한다.
물론 아직까지 그 이론이 '온전히' 정립되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기존에 '경제학'과 '심리학'이 만나서 펼쳐지는 유쾌한 지식을 습득하길 원한다면 놓치지 말고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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